(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 순회 의장을 지낸 나이지리아 전 석유부 장관이 영국에서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 국가범죄청(NCA)은 22일(현지시간) 디에자니 앨리슨-마두에케(63) 전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이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국가범죄청은 앨리슨-마두에케 전 장관이 2010∼2015년 재임 중 수백만 파운드 규모 석유와 가스 계약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 최소 10만파운드(약 1억7천만원), 기사가 딸린 차량, 전세기, 가족들과 고급 휴가, 런던 부동산 이용 등의 혜택을 누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국가범죄청은 말했다.
또 가구, 집 인테리어, 사립학교 학비, 고가 브랜드의 선물 등도 받았다고 말했다.
범죄 혐의와 관련된 자산은 이미 동결됐다. 국가범죄청은 올해 3월 미국 법무부에 그의 부패 혐의와 관련된 5천300만달러(약900억원) 규모 자산을 회수할 수 있는 증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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