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롯데그룹이 취임 7개월 만에 사임한 이완신 전 호텔군 HQ 총괄대표의 자리를 당분간 공석으로 둘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 전 총괄대표의 자리에 당장 후임을 인선하는 대신 호텔군 HQ의 역할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롯데는 지난 2021년 말 인사 때 6개 사업군을 중심으로 한 HQ 체제를 출범시켰다. 계열사를 식품, 쇼핑, 호텔, 화학, 건설, 렌탈 등 6개 사업군으로 묶고, 이 가운데 식품, 쇼핑, 호텔, 화학 등 4개 사업군은 총괄대표가 있는 HQ 조직으로 구성했다.
총괄대표 밑에 인사와 재무, 경영전략 등의 기능을 두고 운영해왔는데, 호텔군의 경우 재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나머지 기능은 각 사업부로 이전하기로 했다.
그간 HQ가 맡아온 역할 중 재무와 ESG 등은 호텔사업부가 담당하고, 나머지 부분은 호텔과 면세, 테마파크 등 3개 사업부가 각자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조직을 축소한 만큼 총괄대표 자리도 당분간은 채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괄대표가 겸직해왔던 호텔 대표이사에는 지난달 김태홍 리조트·CL본부장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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