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회의서도 '인도, 달 남극 착륙 성공' 화제

입력 2023-08-23 23:22   수정 2023-08-24 13:21

브릭스 정상회의서도 '인도, 달 남극 착륙 성공' 화제
남아공 대통령 공개회의서 축하…모디 총리, 우주협력 제안
'달 탐사선 추락' 러시아 푸틴, 화상 참석과 묘한 대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인도의 달 남극 착륙 성공 소식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도 화제가 됐다.
의장국인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몇 시간 뒤면 인도의 달 탐사선이 달에 착륙한다"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축하한다"고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요하네스버그 센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체 회의 공개 세션에서 모디 총리의 연설 직후 이같이 말하고 "브릭스 가족에게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앞서 공개 연설에서 브릭스 회원국들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주 개발 등 우주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데 첫 번째가 우주 분야 협력"이라며 "전 세계를 위한 우주 탐사 및 기후 관측과 같은 분야의 일을 위해 제대로 된 우주탐사 컨소시엄 구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달 남극 착륙 성공을 앞둔 자신감의 발로로도 읽힐 수 있는 부분이다.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는 브릭스 정상회의 전체 회의 종료 이후인 이날 오후 달 남극에 안착했다.
모디 총리도 회의를 마친 뒤 행사장 인근 모처에서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와 연결된 화상으로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카운트다운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개회의에서 축하받는 모디 총리의 모습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로 화상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인류 최초의 달 남극 도달을 노리던 러시아는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0일 무인 달 탐사선 루나-25가 엔진 이상으로 달 표면에 추락해 부서지며 체면을 구겼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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