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현에 대피명령 내려졌다 15분 가량 뒤 해제
관방장관 "北에 엄중히 항의·비난…경계감시 전력"
(도쿄 워싱턴=연합뉴스) 경수현 강병철 특파원 = 북한이 이른바 '인공위성' 발사를 예고한 첫날인 24일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태평양을 향해 날아갔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은 일본 열도를 넘어서 비행했으나 현재까지 선박 피해 등 정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교도통신과 NHK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전 3시 45분께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 주민에 실내로 대피하라는 긴급 경보를 내보냈다.
대피 명령은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사일이 발사된 지 약 15분 뒤에 해제됐다.
미사일은 오키나와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상공을 통과한 지역을 중심으로 낙하물 등에 따른 피해가 없는지 신속하게 확인하고 북한의 동향 등 정보 수집에 철저히 하면서 미국, 한국 등과 협력해 필요한 대응을 적시에 할 것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 대응함과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계속 정보 수집과 분석,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해갈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국민 안전에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발사는 항공기와 선박은 물론 주민 안전 확보 관점에서도 문제가 있는 행위"라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남쪽방향으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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