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상당기간 긴축기조 유지…물가에 중점"

입력 2023-08-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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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상당기간 긴축기조 유지…물가에 중점"
"성장 하방위험·가계부채 등 면밀히 점검하며 추가인상 판단"
성장 불확실성 첫 번째 요소로 '중국 경제 향방·영향' 지목
"소비자물가 8월부터 높아져 연말까지 3%내외…올해 근원물가 3.4%"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물가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7월 회의 당시와 같은 입장으로, '상당 기간 긴축기조 유지'는 앞으로 수개월 사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동결 또는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긴축 기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흐름,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와 성장의 하방 위험,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계속 여지를 뒀다.
금통위는 국내 경기와 관련해 "앞으로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1.4%로 5월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성장 경로상 중국 경제 향방, 국내 파급 영향, 주요 선진국 경기 흐름, IT(정보기술) 경기 반등 시기 등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상승률이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치(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통위는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의 경우 올해 상승률이 3.4%로 기존 전망치(3.3%)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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