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없다" 카메라 노려본 트럼프…美 '사상초유' 대통령 머그샷

입력 2023-08-25 11:52   수정 2023-08-25 17:18

"항복없다" 카메라 노려본 트럼프…美 '사상초유' 대통령 머그샷
'대선 뒤집기 혐의' 구치소 자진출두…찌푸린 눈썹·정장 차림 촬영
'웃음기 없는 저항적 느낌 연출' 참모진 사전회의 거쳐…"역사 남을 이미지"
트럼프, 트위터에 머그샷 인증, 2021년 퇴출 이후 활동 재개
"모나리자보다 더 인기 있을 것"…티셔츠 등 통해 지지자들 사이서 퍼질듯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네 번째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범죄인 인상 착의 기록 사진)이 2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국 CNN 방송,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당국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감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메라를 노려보는 모습이 찍혔다고 전했다. 머그샷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눈썹을 잔뜩 찌푸린 채 카메라를 향해 눈을 치켜뜨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과 X(옛 트위터)에 머그샷을 올리고 그 아래에 "선거 방해"와 "항복은 절대 없다!"라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머그샷 표정 연출은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계산된 것이었다는 후문이다.
참모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두에 앞서 머그샷에 대해 사전에 논의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종국적으로 머그샷을 통해 저항적으로 보이길 원하는 쪽으로 결정했으며, 웃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미 연방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위터에서 퇴출됐다가 이날 머그샷 게시와 함께 활동을 재개했다.

앞서 이날 오후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20여분 동안 구치소에 수감된 뒤 미리 합의한 보석금 20만달러(약 2억7천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이다.
구치소에서 일시 수감되는 절차를 밟으면서 관심이 집중됐던 머그샷을 찍었다. 사상 초유의 역대 미국 대통령 머그샷 촬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구치소에 수감되거나 머그샷을 촬영하지는 않았다.
CNN은 "트럼프가 머그샷을 찍은 최초의 전직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역사에 길이 남을 이미지'라고 표현했다.
로이터는 머그샷 촬영이 앞서 세 번의 기소에서 머그샷을 찍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매우 이례적인(extraordinary)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이 그의 적들은 물론 지지자들 사이에 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화당 의원 후보였던 로라 루머는 "우리는 이것(트럼프 머그샷)을 티셔츠에 넣고 싶다. 전 세계로 퍼질 것"이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모나리자보다 더 인기 있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도착하자 이른 시간부터 미리 나와 있던 지지자 수십명이 성조기 등을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약 100명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치소 권역을 벗어났다는 뉴스가 타전되자 하나둘 현장을 떠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문으로 출입하는 바람에 지지자들은 그의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해 실망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구치소 밖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감을 요구하는 피켓을 든 반(反)트럼프 시위자들도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 때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조지아주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이달 14일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yunzh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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