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첨단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 등으로 인한 미중 양국의 대립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28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났다.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27일 오후 늦게 중국에 도착한 러몬도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부장을 만나 협의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미중 양국이 반도체나 희귀광물 등 영역에서 서로를 겨누고 있는 수출 규제 조치 같은 현안과 의사소통 채널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러몬도 장관이 이번 방중 기간 수출 통제와 양국 무역 관계를 다룰 실무그룹 구성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중국 경제 제재·압박이 이번 방중을 계기로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만 러몬도 장관은 방중을 앞두고 여행이나 관광 등 영역에서의 협력 기회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내 동료들이 앞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국가 안보 수호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따라서 지난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 때처럼 양국 관계 안정화의 필요성과 의사소통 채널 가동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선에서 일정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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