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제 보안기술 표준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표준 개발

입력 2023-08-29 12:00   수정 2023-08-29 12:06

SKT, 국제 보안기술 표준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표준 개발
양자키분배기술·양자내성암호 통합운영…"시기 문제일뿐 상용화 순간 온다"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정보보호연구반(ITU-T SG17)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표준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올해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상반기 회의에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으며, 다음 달 8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하반기 회의에서 '표준 개발' 절차에 돌입한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컴퓨터의 보안 시스템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통신을 뜻한다.
기존 컴퓨터 프로세서는 반도체 칩에 집적된 트랜지스터 1개에 0 또는 1을 하나의 '비트'로 저장하지만, 양자컴퓨터 프로세서는 0과 1 상태가 섞여 있는 '양자 중첩' 상태의 '큐비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막강한 연산 능력을 갖춘다.
이 때문에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양자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는 암호·인증 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자 정보기술 백서 등에 따르면 양자암호통신 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 24조5천793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T 양자암호통신 설루션은 양자키분배기술과 양자내성암호을 통합 운영한다.
양자암호통신은 크게 물리적인 키 분배 장치를 설치하고 운용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양자키분배기술'(QKD)과 양자컴퓨터가 푸는 데 시간이 걸리는 수학적 난제를 이용한 '양자내성암호'(PQC)로 나뉜다.
양자키분배기술의 경우 최고 수준의 보안을 자랑하지만, 구간마다 하드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양자내성암호는 기존 암호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가성비가 뛰어나지만, 새로운 알고리즘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SKT는 하드웨어를 대량 배치할 수 있는 유선 구간이나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공공·외교·군사 분야에서는 양자키분배기술을, 무선망이나 스마트폰 등 확장성이 필요한 곳에는 양자내성암호를 사용하고 있다.

심동희 SKT 혁신사업팀장은 전날 언론 설명회에서 "양자암호통신은 연구개발에 5∼10년 걸리는 기술이라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면서 "양자 보안 관련해서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서울에서 대구까지 5세대 이동통신(5G)망 약 331㎞ 구간에 양자키분배기술을 도입했으며, 2020∼2022년 관련 국책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심 팀장은 "빅테크들과 사업자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이 엄청난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면서 "시기의 문제일 뿐 (상용화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KT는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등 다른 국제기구에서도 관련 표준 수립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SK브로드밴드, IDQ 등과 다른 제조사 통신 장비로 구성된 양자암호망 운용에 대한 표준을 수립하고 국가 시험망 실증을 진행했으며, 표준 기술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알고리즘으로 국제 가상사설망(VPN)에 양자내성암호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acd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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