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 속 '질주' BYD 성장도 주춤

입력 2023-08-29 11:23  

중국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 속 '질주' BYD 성장도 주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으로 토종 선두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의 급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BYD는 2분기에 1천400억 위안(약 25조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67% 성장했으나, 이 같은 성장률은 최근 1년 중 최저치다.
BYD의 상반기 잠정순이익은 105억∼117억 위안(약 1조9천억∼2조1천300억원)으로 추정됐다.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전기차 소비 붐에 힘입어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인하 경쟁으로 매출 성장은 주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상하이에 공장을 둔 미국 테슬라와 BYD 등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내내 가격 인하 경쟁이 이어졌다.
특히 테슬라가 가격 인하에 적극적이다. 지난 1월에 이어 이달 14일 '모델 Y 롱레인지'의 가격을 기존 31만3천900위안(약 5천745만원)에서 29만9천900위안(약 5천489만원)으로 낮췄다.
'모델 Y 퍼포먼스'도 기존 36만3천900위안(약 6천660만원)에서 34만9천900위안(약 6천404만원)으로 내렸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7월 중국 내 판매량은 6만4천285대로 작년 동월 대비 128% 급증했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31.4% 감소했다.
같은 달 BYD는 26만2천161대를 팔아 점유율 40%를 넘어섰다.
테슬라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서자 BYD는 물론 중국 제일자동차와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의 합작사인 이치폭스바겐, 상하이GM우링 등도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 7월 6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회원사와 테슬라를 포함한 16개 자동차기업이 비정상적인 가격 인하로 시장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교란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시장 질서 수호 서약'에 서명했지만, 무용지물이다.
이런 가격 인하 경쟁은 성장률 하락으로 이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판매는 308만6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으나, 작년 한 해 688만7천대가 팔려 전년 대비 93.4%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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