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흥국증권은 30일 HMM[011200]에 대해 대규모 주식 전환 물량으로 주당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내렸다.
앞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HMM 경영권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2조7천억원가량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영구채 중 우선 1조원 규모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환 시점은 오는 10월이다.
이병근 연구원은 이날 HMM 관련 보고서에서 "실적보다 매각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운임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오래전부터 주가에 반영됐고 향후 주가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보통주 1억9천879만주, CB와 BW를 전환 또는 행사해 보유하게 될 2억주를 합산한 3억9천879만주가 입찰 대상"이라며 "인수 금액과 인수 주체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정해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으로는 매수를 유지하지만, CB와 BW 전환으로 인한 주당 가치 희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HMM의 실적은 올해 3분기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HMM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6.4% 증가한 1천7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성수기 효과로 물동량이 늘고 운임이 상승하면서 컨테이너 관련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량 증가율보다 수송량 증가율이 낮은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 수익성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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