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방송서 "국가기관 해산하고, 안보국방 대표"…"시내서 총성" 보도도
![](https://img.wowtv.co.kr/YH/2023-08-30/PAF20230827254701009_P2.jpg)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중부 아프리카 가봉에서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과 일가 장기집권을 이어온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의 3연임이 확정되자 군부가 반발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 고위 장교들은 이날 현지 TV 방송에 출연해 "모든 안보·국방력을 대표하는 우리가 권력을 장악했다"며 "대선 결과를 취소하며, 국가 기관을 해산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선거 결과는 신뢰할 수 없으므로 결과를 무효화한다"며 "현 정권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군 수뇌부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국경을 폐쇄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군부의 움직임과 함께 수도 리브르빌 시내에서 총성이 울렸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날 앞서 가봉 당국은 지난 26일 치러진 대선 결과 현 봉고 대통령이 64.27%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야권의 온도 오사(69) 후보는 56.65%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봉고 대통령은 42년간 장기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집권, 지난 14년간 가봉을 통치해 왔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