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소니에 양극소재 첫 납품…까다로운 日 품질 기준 충족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배터리 소재 기업 에코프로[086520]는 소니에서 무라타제작소로 이어지는 일본 배터리 셀 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고 30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일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2013년 8월 일본 소니에 처음으로 하이니켈계 양극소재를 납품했으며, 2017년 무라타제작소가 소니의 배터리 셀 사업을 인수한 뒤로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에코프로와 소니와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코프로는 그해 일본의 대표 배터리 전시회인 '배터리 재팬' 행사에 참여해 소니 부스 바로 옆에 전시관을 마련했다.
하지만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소니는 섣불리 한국 중소기업에 문을 열지 않았다.
에코프로는 이듬해에도 배터리 재팬에 참가했고, 소니에 제품 테스트를 요청했다.
협력의 물꼬가 트인 것은 건 2012년이다.
소니는 그해 자사의 품질 담당 인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에코프로 충북 오창공장으로 보냈다. 이후 약 한 달간 오창공장에 머물며 품질 지도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품질을 끌어 올린 에코프로는 2013년 8월 5t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소니에 시험 공급했다.
이어 2015년 3월에는 소니와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배터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가운데 일본에 소재를 공급한 것은 에코프로가 처음이었다.
이후 2017년 소니는 무라타제작소에 배터리 사업부를 매각했으며, 매각 후에도 에코프로는 무라타제작소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에코프로 마케팅실 양제헌 이사는 "무라타는 에코프로 배터리 양극소재에 대해 품질을 보증하는 등 두터운 신뢰 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고품질의 양극재 공급을 통해 무라타와의 10년 우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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