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대출 기록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 우대 금리 제공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이미 주택을 샀던 사람도 '생애 첫 주택 구매'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자 주요 도시 중 광저우시와 선전시가 가장 먼저 호응했다.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광저우시는 이날 중국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중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 요건을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광저우시 정부는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더 많은 주택 구매자가 이전 신용거래 기록과 상관없이 생애 첫 주택 구매의 대출 우대 금리를 누릴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날 저녁에는 선전시도 주택 구매자들이 과거 대출 기록과 상관없이 생애 첫 주택 구매의 우대 금리를 오는 31일부터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와 인민은행, 금융감독관리총국은 지난 25일 '개인 주택담보대출 중 주택 수 인정 기준에 관한 통지'를 통해 이미 주택을 샀던 사람도 '생애 첫 주택 구매'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통지는 새 대출을 통해 집을 사려는 사람이 현재 해당 지역에 가족 구성원 명의의 주택이 없다면 앞서 주택 대출을 받은 적이 있어도 은행·금융기관이 생애 첫 주택 구입으로 간주해 계약금과 이자 우대를 해주도록 했다.
다만 도시마다 이 방침을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했다.
이에 중국의 '경제 수도'인 상하이시 같은 경우는 부동산 과열 등의 우려 속에 해당 대책 중 일부만 선택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일부 소도시들은 이미 주택 구매를 더 용이하게 만드는 조치를 취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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