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산불 관련 회의 주재…당국, '전선 끊겨 화재 발생' 추정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은 하와이 마우이섬에 전력망 복구 등을 위해 9천500만달러(1천255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주재의 마우이섬 산불 관련 회의를 앞두고 보도 참고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인프라법을 통해 지원되는 이 예산은 송전선 강화, 나무 전봇대를 내화 재료로 교체, 스마트 스위치 설치, 안전 지역으로 관제센터 이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 투자는 정전 가능성과 산불 발생 위험을 줄이고 전력망 운영의 탄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우이섬에서는 지난 8일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115명이 사망했고 수백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우이 카운티는 강풍에 끊어진 전선으로 산불이 발생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100년만의 최악의 산불 참사에도 미국 남서부 주를 방문하는 등 선거운동에 주력하면서 화재 참사 대응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현장 방문을 안 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하계휴가 중인 지난 21일 마우이섬을 찾은 바 있다.
백악관은 연방 정부가 4천200가구에 1천600만달러 이상을 제공하고 연방 정부 직원 1천명이 마우이섬에서 현재 지원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 노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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