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뉴델리 G20 회의 방문때 다음 단계 논의될 듯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최근 미국 국빈방문 기간에 미 제너럴일렉스릭(GE)과 인도 국영 힌두스탄항공(HAL)간 체결된 GE 전투기 엔진의 인도 생산 및 기술이전 양해각서(MOU)가 미 의회 승인을 받았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위해 모디 총리를 초청해 방산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체결된 MOU가 이행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지난 6월 22일 워싱턴 DC에서 모디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이 만날 당시 양사가 맺은 MOU 이행건이 지난달 28일 미 국무부에 의해 하원과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통보됐다고 전했다.
이어 의회가 통보받은 뒤 30일 동안 MOU 체결에 대한 행정부 결정에 아무런 반대의사를 표명하기 않았기 때문에 MOU 이행은 의회 승인이 난 것으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제 (미국) 행정부는 (MOU와 관련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9일과 10일 양일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동안 양국이 다음 단계 조치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MOU에는 GE가 인도에서 F-414 전투기 엔진을 생산하고 관련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엔진은 현재 개발중인 인도 공군 중형 전투기 LCA Mk2에 장착될 예정이다.
MOU 체결은 미국이 전투기 엔진 기술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가장 가까운 동맹국과도 유사한 기술을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한 이 기술에서 뒤진 인도로서는 MOU 체결로 기술 격차를 메우면서 국경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자체 공군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미국으로서는 MOU 이행이 자국과 인도간 국방 생태계 및 플랫폼 통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MOU가 이행되면 약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에 해당하는 80%의 기술이전이 이뤄지고 GE 전투기 엔진이 인도 현지에서 생산돼 결국 LCA Mk2의 인도 부품 비율이 약 75%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GE가 인도에서 F-414 전투기 엔진 99개를 생산하는 내용의 계약이 현 2023∼2024년(2023.4∼2024.3) 회계연도에 체결되고 이후 3년간 1차분 엔진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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