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을 자국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공개하고 이에 주변국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객관적·이성적으로 접근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공개한 '2023 표준지도'에 대한 질문에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 해당 부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표준지도를 새롭게 만들어 발표한다"며 "이것은 사회 각계에 표준지도 서비스를 제공해 대중의 규범적인 지도 사용 의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공개한 2023 표준지도에서 주변국과 국경·영유권 분쟁을 겪는 지역을 모두 자국 영토로 표시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절반씩 관할하는 아무르강(중국명 헤이룽장) 내 볼쇼이우수리스키(중국명 헤이샤쯔)섬 전체를 중국 영토로 표기했다.
또 인도 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와 북부 악사이친 고원을 자국 영토로 표시해 인도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는가 하면 국경 분쟁지역인 남중국해도 자국 영토로 표시해 말레이시아 등이 반발하고 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