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대형 시중은행들이 내달 1일부터 예금 금리를 인하한다고 증권시보 등 현지 매체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 점포망을 갖춘 여러 시중은행이 내달 1일 정기예금 금리를 1년 만기는 10bp(1bp=0.01%포인트) 내리고, 2년 만기 20bp, 3년 및 5년 만기는 25bp 낮추기로 했다.
현재 시중 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1년 만기가 1.65%, 2년 만기는 2.05%이며 3년과 5년 만기는 각각 2.45%와 2.5%다.
중국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하는 지난 6월 인하 이후 3개월 만이다.
예금 금리 인하는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 은행권 순이자마진은 1.74%로, 6개월 전인 작년 연말 1.91%보다 0.17%포인트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사실상 기준 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하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 인하해 연 3.45%로 낮췄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진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 침체가 지속하자 지난 6월에도 1년 만기 및 5년 만기 LPR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LPR 인하에 따라 대형 국영 은행들이 조만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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