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미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났다.
1일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로버트 위트먼 미 하원 군사위 부위원장은 전날 카를로스 히메네스·젠 키건스·알렉스 무니·마이클 클라우드 의원과 함께 대만에 도착했다.
6월 말 하원 군사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 의원 등 9명이 대만을 찾은 지 2개월여 만이다.
위트먼 의원은 이날 차이 총통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화와 번영의 가장 중요한 기초는 힘"이라며 "오직 힘만이 적대적이거나 나쁜 세력이 이 지역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을 저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 의원들의 대만행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국무부의 '외국 군사 자금 공급'(FMF·Foreign Military Financing)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에 8천만 달러(약 1천59억원) 규모 군사 장비를 이전하는 것을 승인한 직후 이뤄졌다.
차이 총통은 "권위주의의 확장에 직면해 민주주의 동반자들의 단결이 더욱 중요하다"며 "미국을 비롯한 더 많은 민주주의 동반자와 함께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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