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2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41%로 3월 말과 동일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지난해 말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0.49%로 3월 말(0.5%) 보다 0.01%포인트(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4%, 신용카드 부실채권비율은 1.27%로 각각 0.02%포인트, 0.07%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규모는 10조5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천억원 불어났다.
이중 기업여신이 8조2천억원으로 가장 컸고, 가계여신 2조2천억원, 신용카드채권 2천억원 순이었다.
6월 말 기준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8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천억원 증가했으며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원으로 전분기 수준이었다.
2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9천억원으로 전분기(2조7천억원) 대비 1조2천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3월 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6.4%로 전분기(229.9%)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금감원은 한화오션 관련 대손충당금 환입(1조2천억원)으로 적립률이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205.6%)보다는 20.8%포인트 올랐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을 지속해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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