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장관 방북 이어 북러 무기 협상 진전…협상 중단해야"
"무기 거래는 안보리 결의 위반…러의 무기 확보 시도 계속 저지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정부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와 무기 거래 협상을 정상급에서 계속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면서 북한이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이달 러시아 방문을 언급한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연합뉴스 질의에 "우리가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듯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협상이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며 "우리는 김정은이 러시아에서의 정상급 외교 접촉(leader-level diplomatic engagement in Russia)을 포함해 이런 대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 약속을 지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NYT는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무기 거래를 협상할 것이라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도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부분적으로는 미국의 제재와 수출통제의 성공 덕분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무기와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북한 같은 불량국가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 간 어떤 무기 거래도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바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협상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북러 간 무기 거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는 개인과 단체를 폭로, 제재함으로써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할 준비가 된 다른 국가에서 군사장비를 확보하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식별, 폭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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