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취해서' 착각…美서 "다른 차가 역주행" 신고했다가 덜미

입력 2023-09-06 06:48  

'너무 취해서' 착각…美서 "다른 차가 역주행" 신고했다가 덜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에서 술에 취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량이 역주행한다고 '신고'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역주행한 차량은 자신의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주 랭커스터 카운티 현지 경찰에 따르면 구조대는 지난 3월의 어느날 밤 이 지역 77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운전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다른 차량이 길을 잘못 들었는지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였다.
사실이라면 고속도로에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경찰은 구조대의 연락을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고, 아찔한 '곡예'를 하는 차 한 대를 발견했다.
이 차량은 마주 오는 다른 차량이 전조등을 깜빡거리며 경고를 하는 데에도 아랑곳없이 질주하고 있었다.
경찰은 속도를 높여 해당 차량에 바짝 따라붙은 뒤 한쪽에 세우도록 했다. 밤늦은 시간에 차량이 많지 않아서 다행히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운전자에게 "당신이 신고했나요?"라고 묻자. 그는 "네"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차량이)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아서요.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역주행을 한 차량은 다름 아닌 신고자였다.
경찰은 "(길을 잘못 들어선 차량은) 당신이었군요"라고 했고, 그제야 이 운전자는 자신이 다른 차량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운전자는 즉시 체포됐고, 측정 결과 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법적 허용치의 두 배가 넘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에 발생했지만, 경찰은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음주 운전을 하지 말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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