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사고 59%는 어선…조업활동 활발한 가을에 빈번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최근 5년간 480척의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0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지난 2018∼2022년 선박 전복 사고를 분석, 그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선박 수 기준으로 전체 해양 사고는 1만5천997척으로, 이중 전복 사고(480척)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불과했지만, 전복 사고에 따른 사망·실종자 수는 전체(545명)의 20.0%에 달했다.
선종별로 보면 어선의 전복 사고가 가장 많았다. 전복 사고 발생 선박의 절반 이상인 58.8%(282척)가 어선이었다. 이어 수상레저기구 34.6%(166척), 일반선 6.7%(32척)였다.
어선 중에서는 연안어업선(178척)의 전복 사고가 가장 많았다.
또 치사율은 사고 선박 1척당 2.16명을 기록한 근해어업선이 가장 높았다.
계절별로는 성어기를 맞아 어선의 조업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9∼11월)에 전복 사고가 가장 빈번히 발생했다. 지난 5년간 전복 사고가 발생한 282척의 어선 중 가을에 전복 사고가 발생한 어선이 105척(37.2%)이었다.
다만 어선의 전복 사고 치사율은 해수온이 낮아지는 겨울(12∼2월)이 가을보다 2배 높았다.
전복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다발 해역은 보령∼군산, 창원∼부산 인근 해상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단은 어선 전복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어업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어획물 적재 가이드'를 어선별로 제작해 보급 중이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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