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GS1 CEO 초청 콘퍼런스…바코드 도입 국내기업, 35년만에 50개사→5만개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전 세계는 차세대 2차원 바코드로 대전환 중입니다. QR이 제2의 유통혁명과 친환경 촉매제 역할을 해 낼 것입니다."
르노 드 바르부아 GS1(Global Standard #1)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초연결 시대, 디지털 전환·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유통 전략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GS1은 국제바코드 표준기구로 116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GS1 표준 국내 도입 35주년을 맞아 열렸다.
바르부아 CEO는 "전 산업과 모든 기업이 직면한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 성장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며 "비즈니스 파트너, 고객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정보 공유가 전제돼야 한다"며 "차세대 2차원 바코드 확산을 통한 유통 분야의 디지털 촉진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2차원 바코드는 막대 형태의 1차원 바코드보다 많은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또 홈페이지 링크를 다는데 주로 쓰이는 단순 2차원 바코드(QR)와 달리 제품 이력 추적, 소비기한, 재활용, 영양성분, 레시피, 배송처, 거래처, 납품처 코드 등 다양한 제품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제품 성분에 대한 정보를 추적해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하고, 사용후 재활용을 늘리기 위해 차세대 2차원 바코드를 더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대한상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생수병 뚜껑에 차세대 2차원 바코드를 인쇄·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비닐 라벨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의가 1988년 GS1에 가입해 GS1 코리아를 운영하면서 바코드는 국내에 도입됐다.
당시 바코드를 제품에 도입한 기업은 50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5만개사가 바코드를 도입해 쓰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