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해외 전파 논의…EU와 축산물 위생증명 전자 전환 논의도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 예방과 재활 등 국내외 마약 문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협력 강화에 나선다.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1~15일 벨기에와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UNODC와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와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
오 처장은 특히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다 왈리 UNODC 사무총장을 만나 식약처-UNODC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마약 문제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식약처가 구축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UNODC와 협력해 다른 국가에 구축·지원하는 사업에 착수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UNODC 관계자들과 양자회의 등을 통해 신종 마약에 대한 최신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에 반영하는 등 협력해 왔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해외 전파는 우리나라 의료용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가 세계 표준이 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 처장은 또 마약류 중독치료·재활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는 오스트리아 중독재활센터를 방문해 마약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사업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적용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도입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오 처장은 오스트리아에 앞서 방문하는 벨기에에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보건식품안전총국(DG SANTE), 무역총국(DG TRADE)과 식품 전자위생증명 협력에 관한 행정 약정을 체결한다.
이 약정을 토대로 우리나라에서 EU로 수출하는 식품과 EU 27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축산물에 대해 기존 종이 위생증명서에 기반한 검사를 전자 방식으로 전환하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식약처는 소개했다.
오 처장은 또 벨기에에서 한국으로 많이 수입되는 초콜릿과 유가공품 공장 등을 방문해 원료와 제조공정의 안전관리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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