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등 2명 영국서 간첩혐의로 체포됐다 보석으로 석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영국 의회의 한 연구원이 중국 측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에 대해 중국이 '자작극'이라며 반발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자와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이른바 중국의 '영국 정보 절취' 혐의 주장은 완전히 터무니없고 악의적인 비방으로 우리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영국이 반중 정치 농간을 중단하고 이러한 종류의 자작극 정치 해프닝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지난 3월 20대 후반의 영국 의회 연구원과 30대 다른 남성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이 연구원은 의회 내 기밀이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여러 집권 보수당(토리당) 고위 의원들과 접촉했으며, 중국과의 관계를 포함한 국제 정책에 관해 의원들과 수년간 함께 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10월 초까지 보석이 허용돼 현재 풀려났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최근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영국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간섭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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