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G20회의 참석 후 다카 찾아…佛대통령 33년만에 방문
(파리·뉴델리=연합뉴스) 송진원 유창엽 특파원 = 방글라데시가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의 여객기 10대를 주문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를 방문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는 방글라데시가 에어버스와 한 첫 번째 거래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신뢰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도 표했다.
방글라데시 국영 항공사 '비만 방글라데시'는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20여기를 보유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민간항공 담당 차관인 마부브 알리는 "각 국가가 에이버스와 보잉을 보유하지만, 우리는 보잉만 있고 에어버스는 단 한 대도 없다"며 "(프랑스에) 단계적으로 10대의 항공기 공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캐나다 등 전 세계 20개국에 직항편을 운항하는 비만 방글라데시는 코로나19 엔데믹 후 관광 수요가 늘면서 항공기 추가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하시나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어 양국 실무진은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랑스가 방글라데시 기반 시설 개발을 위해 차관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계약과 프랑스가 방글라데시에 지구관측용 위성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의향서에 각각 서명했다.
계약과 의향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방글라데시 당국자는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방글라데시의 인접국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0일 밤 다카에 도착, 이틀 일정을 시작했다.
프랑스 대통령이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것은 33년 만에 처음이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