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결의 연장안이 특정 상임이사국 거부권 행사로 잇따라 부결되는 것에 대해 "안보리가 인도주의적 위기, 침략, 지역 불안정, 북한의 핵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기능장애를 부각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거부권 사용'을 주제로 열린 유엔총회 토의에서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각 사건은 안보리가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정당성과 신뢰성을 훼손하고 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쿠데타 군부가 정권을 잡은 서아프리카 말리에 대한 제재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유엔총회를 통과한 결의는 안보리 회의에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유엔 총회에서 관련 토의가 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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