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파트 화재 사망자 최소 56명으로 늘어

베트남 아파트 화재 사망자 최소 56명으로 늘어
최소 37명 부상·어린이도 4명 숨져…건물주 체포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지난 12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섰다.
14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이번 화재로 최소 56명이 숨지고 최소 3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4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12일 오후 11시께 10층짜리 아파트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해 번졌다.
아파트 출입구가 하나뿐이고 외부에 비상 계단이나 사다리 등 탈출 시설이 없어 인명 피해가 컸다. 아파트에 진입하는 골목이 좁은 탓에 진화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아파트에는 45가구 약 150명이 거주했다. 일부 주민들은 화염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목숨을 건지기 위해 창밖으로 아이를 던지기도 했다.
공안은 건물주를 체포해 화재 안전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번 화재는 최근 수년간 베트남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지난해 9월에는 남동부 빈즈엉성에 있는 노래방 화재로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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