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정책포럼 첫 공동성명 발표…4월 한미·8월 한미일 정상회담 후속조치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양국 정상회담 후속 일환으로 오픈랜, 6G 등 디지털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 주무부처는 지난 12∼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7차 한미 ICT 정책 포럼'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고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했다.
공동성명문이 발표된 것은 포럼이 개설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5G와 6G, 오픈랜 분야에서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제3국에서 5G, 오픈랜 등 신뢰할 수 있는 통신 공급망 다양성을 제고하도록 기술 지원과 프로젝트 준비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 신기술의 기회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국제규범을 공동 논의하고 글로벌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AI 거버넌스 정립을 위해 다자기구에서 협력한다.
아울러 양국은 클라우드 산업 성장을 위해 R&D(연구개발), 인적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하고 양국의 디지털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
그는 너새니얼 픽 국무부 사이버공간·디지털정책 담당대사를 만나 포럼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석대표의 직급을 상향할 것을 제안했고, 앨런 데이비슨 국가통신정보관리청장과는 양측 통신 사업자 및 장비업체와 공조해 통신 공급망 다양성을 제고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브랜던 웨일스 사이버보안인프라보호청 차관보에게는 위협정보 공유 세미나 정례적 개최, 침해사고 대응 교육훈련 상호 참여, 사이버보안 신규 공동연구 추진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 국제기구 주요 인사와도 만나 디지털 개발 협력과 국제사회 디지털 격차 해소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차관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 8월 한미일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디지털은 한미 동맹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이번 워싱턴 방문을 통해 논의된 정상회담 후속 조치 성과들을 지속 고도화시켜 나감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고 디지털 질서 정립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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