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일 쉬는 국경절 연휴 소비 들썩…국내 여행상품 예약 5배↑

입력 2023-09-14 14:21  

中 8일 쉬는 국경절 연휴 소비 들썩…국내 여행상품 예약 5배↑
한국 인기 검색어 상위 올라…일부 유럽 상품 완판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한 중국에서 8일을 쉬는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맞아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중신재경 등 현지 매체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셰청·携程)이 지난 6일까지 접수한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 상품 예약은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가 엄격했던 작년 동기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주 여행상품 예약은 일주일 전보다 63% 늘었고, 항공권과 숙박업소 예약도 50% 증가하는 등 국경절 연휴가 다가올수록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또 다른 여행사인 춘추여행은 "이번 국경절 연휴 국내 여행상품 예약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춘제(春節·설)와 함께 연중 최대 연휴인 국경절을 맞아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신장과 시짱(西藏·티베트), 칭하이, 닝샤 등 서부 지역과 헤이룽장 등 동북 지역 여행상품이 작년 동기 대비 30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인기 여행지는 베이징, 시안, 청두, 충칭 등이 꼽혔고, 해외 여행지로는 홍콩과 태국, 한국이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긴 연휴 덕에 장거리 여행 수요가 늘면서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몰렸던 여름 휴가철과 달리 유럽 여행 수요도 많아 일부 유럽 여행상품은 완판됐다.
유럽의 인기 여행지로는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프랑스, 헝가리 등이 꼽혔다.
국경절 연휴 중국 내 항공권 평균 가격은 1천293위안(23만6천원)으로, 여름 휴가철보다 20% 올랐다.
이는 지난 3년간 시행했던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가 전면 폐지돼 인구 이동이 자유롭게 된 직후 맞이해 보복 여행이 폭발했던 올해 노동절(5월 1일) 연휴 때보다도 13% 오른 것이다.
연휴 첫날인 오는 29일 오전 베이징에서 휴양 섬 하이난섬의 싼야로 가는 항공권 가격은 4천위안(약 72만9천원)으로 사흘 전인 26일보다 무려 3배가 뛰었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7일이지만, 올해는 중추절(9월 29일)이 겹쳐 이달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8일을 쉰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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