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5일 D램 가격 상승세가 관찰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채민숙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DDR5(고성능 D램)를 중심으로 일부 제품에서 D램 가격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제품 믹스의 영향으로 3분기 D램 혼합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가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대 퍼센트(%)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부터는 DDR5 비중이 전체의 40%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ASP 상승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재고 조정이 가장 먼저 마무리된 모바일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부족한 수요를 LPDDR4로 채우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짚었다.
나아가 "DDR5 공급 부족이 심화해 가격이 상승하면 DDR4로 수요가 이전되면서 재고가 소진되고 전체 D램 가격이 오르는 선순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 반도체 메모리 기업들이 D램 부문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채 연구원은 "3분기까지는 감산의 영향으로 원가가 상승해 D램 가격 인상 효과가 상쇄되지만, 4분기부터는 D램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낸드는 여전히 판매 가격이 현금 원가(cash cost)보다 낮아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재고가 정점을 지나 3분기부터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낸드의 수익성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업사이클 초입인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다. 적극 매수를 추천한다"며 최선호 종목으로 삼성전자[005930]를, 차선호로는 SK하이닉스[000660]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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