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중국 토종 루이싱에 밀려…"장웨이 영입, 中 입지 회복 도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토종 브랜드 루이싱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스타벅스가 전 중국중앙TV(CCTV) 여성 진행자를 이사로 영입했다고 홍성신문이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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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츠가 물러난 이사 후임으로 장웨이(張蔚·53) 전 알리바바 픽쳐스 사장을 선임했다.
장웨이는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뒤 제너럴 일렉트릭(GE), 베인캐피털, 알리바바, 랄프 로렌 등 저명 글로벌 기업의 임원을 지냈다.
그러나 중국인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것은 2000년대 초반 CCTV의 대담 프로그램인 '대화'의 진행자를 맡으면서다.
당시 그는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나 대만 출신 리카이푸 구글차이나 사장 등 거물급 게스트들과 수준 높은 대담을 진행하면서 성공한 전문직 여성으로서 중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타벅스가 장웨이를 이사로 영입한 것은 중국 커피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 루이싱에 매출액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에서 이뤄졌다.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루이싱은 올해 2분기 62억100만 위안(약 1조1천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8억2천200만 달러(약 1조900억원)에 그친 스타벅스 매출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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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싱의 매출이 스타벅스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베이징에 1호점을 낸 루이싱 커피는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올해 2분기 기준 중국 내 매장을 1만829개로 늘려 6천480개에 불과한 스타벅스 매장을 압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 속에 중국인들이 토종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도 루이싱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BC 방송은 이런 상황에서 장웨이를 이사로 영입한 것은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 입지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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