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대한 금수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벨기에 정부 당국자는 15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2∼3주 이내에 구체적 방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합의 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직접 구매 금지를 비롯해 우회 경로 수입도 금지하는 방안이 점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벨기에는 G7 일원이 아니지만, 효과적으로 러시아산을 막을 방도를 찾는 것을 전제로 금수 조처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생산 국가다.
서방은 이전에도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제재를 고려했으나, 당시 벨기에처럼 다이아몬드 수입 규모가 큰 국가들은 단순히 수입만 금지할 경우 우회로로 유입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대신 러시아산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등 더욱 세밀한 설계를 통해 우회로를 차단해야 제재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이아몬드 시장 특성상 다른 지역 다이아몬드와 섞여 '혼합 원산지'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러시아산이 최종적으로 어디에서 판매되는지 추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에 따라 G7은 연마 과정에서 러시아산과 비(非)러시아산을 분리해 생산하는 것만 유통되도록 하고, 혼합 원산지 표기 다이아몬드는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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