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문워크' 선보일 때 처음 썼던 모자 경매로 나와

입력 2023-09-19 19:45  

마이클 잭슨 '문워크' 선보일 때 처음 썼던 모자 경매로 나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춤동작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4년이 된 지금도 세계인의 뇌리에 박혀 있다.
그중에서도 '빌리진'(Billie Jean)의 도입부에서 쓰고 있던 검은 모자를 박자에 맞춰 무대 옆으로 휙 던지는 장면은 특히 유명하다.
마이클 잭슨이 빌리진을 부르면서 시그니처 춤동작인 '문워크'(Moon walk)를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일 때 썼다 던진 모자가 파리에서 경매에 나온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6일 파리에서 마이클 잭슨의 검은색 페도라가 경매에 올라온다.
이 모자의 경매가는 6만~10만 유로(8천500만∼1억4천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은 1983년 '모타운' 방송 콘서트 무대에서 빌리진을 부르면서 이 모자를 벗어 던졌고, 이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춤이 된 문워크를 선보였다.
이 무대에서 처음 공개된 문워크는 큰 화제가 됐다. 앞으로 발을 딛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뒷걸음치는 모습은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이번 경매의 주최자 아서 페로에 따르면 애덤 켈리라는 관객이 이때 떨어진 잭슨의 모자를 주웠다.
켈리는 "마이클 잭슨의 스태프가 모자를 찾으러 올 줄 알았지만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고 한다.

모자는 수년간 켈리의 손에 있다가 이후 개인 수집가들 몇 명을 거쳤고, 결국 파리까지 오게 됐다.
페로는 최근 잭슨과 관련된 물건들의 가치가 떨어졌다며 "가품 판매와 그가 받은 혐의 때문"이라고 밝혔다.
잭슨은 생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법원은 2005년 5월 무죄 선고를 내린 바 있다.
마이클 잭슨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1980∼1990년대 최고의 팝스타로, 2009년 6월 주치의로부터 치사량의 프로포폴을 투여받고 5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빌리진은 1982년 출시된 앨범 '스릴러(Thriller)'에 수록된 곡으로, 그의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도 가장 많이 불리는 곡이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잭슨의 모자 외에도 기타리스트 티 본 워커가 소장했던 기타, 밴드 디페시 모드의 마틴 고어가 소장했던 수트 등도 나온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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