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와 인재 보유해 세계 최대 AI 시장 중 하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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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최근 중국 리스크(위험) 대안과 AI 시장 성장성 등을 고려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달 초 5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내 주요 4개 도시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하고 난단 닐레카니 인포시스 전 회장 겸 공동창립자 등 주요 기업 인사들과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엔비디아는 미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할 첨단 전자기기 생산기지를 찾는 가운데 인도가 AI 인재 공급처이자 반도체 칩 생산기지가 될 수 있는 데다 자사 제품을 위한 대규모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 CEO는 뉴델리에서 인도 핵심 연구인력들과 가진 회의에서 인도 인력의 대대적인 재교육, 인도 데이터와 인재를 활용한 미래 AI 모델 구축 등을 놓고 논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인도 기술 허브인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서는 인도 최고의 공대인 인도공과대학(IIT) 출신 기술인재에 대한 신뢰를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갈로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는) 데이터도 있고 인재도 있다"면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AI 시장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와 인도는 인도 내 AI 산업 활성화와 관련해 공통의 이해를 가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반도체 수출 통제로 자사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고급 사양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인도 시장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인도 입장에서는 자국 기술 인력이 아직 첨단 기기를 제조할 능력이 부족한 가운데 자국 전자산업을 발전시키고 AI를 통한 디지털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보조금 등을 활용해 첨단 기업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황 CEO는 인도 방문 기간에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소유의 릴라이언스가 자사의 지오 플랫폼이 엔비디아 슈퍼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인도를 위한 AI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릴라이언스와 함께 타타그룹도 최첨단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연구기관과 기업, 스타트업이 사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미 방갈로르와 뉴델리 인근 구르가온 등에 4천명의 기술 인력을 가진 엔지니어링센터 4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재풀이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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