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통일, 공통된 염원"…미국·대만 동시겨냥해 경고 메시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21일(현지시간) "누구도, 어떤 세력도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심과 강력한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말했다.
2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모든 중화권 자녀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주석은 이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며 "대만은 과거부터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최대한의 성의와 최대한의 노력으로 평화 통일의 비전을 쟁취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만 독립 성향의 현 민주진보당(민진당) 정권과 대만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미국을 동시에 겨냥해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평화 회담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한 부주석은 "각국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과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유리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조속히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반대하고 일방주의와 냉전적 사고에 반대한다"며 "소수 국가가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를 남발해 국제관계의 조화와 안정에 심각한 파괴를 초래하고 있으니, 국제사회는 공동으로 배격해야 한다"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