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대부분 사망·실종 우려…군사정권 '12명 실종' 발표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지난 19일 미얀마 북부 강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pa통신은 사가잉 지역 친드윈강에서 발생한 사고로 약 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배에는 100명 이상이 타고 있었고, 7명의 생존이 확인됐다. 시신이 일부 수습됐지만, 나머지 탑승자는 실종 상태다. 대부분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고 선박은 군용 보급선이지만, 군인 외에 등굣길에 오른 학생들과 교사도 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는 강한 물살 속에 바위에 부딪히며 전복했다.
배에 군인들이 탑승한 데다 군용 선박이어서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마을 주민 민 투 씨는 "배가 침몰하면 보통 주민들이 구조를 돕지만 쿠데타 이후 이곳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군용 선박이라 사람들이 겁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 20일 이번 사고에 대해 소용돌이로 배가 가라앉아 1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고, 추가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가잉 지역은 쿠데타 군부와 저항 세력의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지역이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지역 주민들을 인용해 이번 사고로 약 90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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