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마치고 나오다 얼굴 맞아…공격 이유 밝혀지지 않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노던 준주(NT) 총리가 한 행사장에서 크림으로 덮인 팬케이크 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56세의 한 여성은 전날 오전 다윈의 나이트클리프에 있는 한 은행 지점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던 나타샤 파일스(45) 주 총리를 향해 달려들어 크림으로 덮인 팬케이크로 얼굴을 가격했다.
이 여성은 파일스 주 총리에게 몇 마디 말을 한 뒤 사라졌다. 파일스 주 총리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밤 경찰은 이 여성을 체포했고, 여성은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내달 10일 법원에 출두하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 여성이 왜 파일스 주 총리를 공격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그의 남편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까지 받은 경험이 있어 이와 관련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이 여성은 이전에 코로나19 예방 접종 반대 행사에서 연설한 적이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성명을 통해 "호주는 강력하고 견고한 민주주의를 갖고 있다"라며 "정치인, 자원봉사자, 공무원, 일반인 등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안전하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파일스 주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 별도의 성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2022년 5월 마이클 거너 주 총리가 사임한 뒤 12대 노던 준주 총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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