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항공기 ARJ도 15대 구매…두 번째 수출 성사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자체 생산한 첫 중형 여객기 'C919'가 처음으로 해외 주문을 받았다고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에서 열린 제20회 중국-아세안 박람회에서 브루나이 항공사 갤럽에어(GallopAir)가 중국상용항공기(COMAC)와 C919 15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갤럽에어는 중국의 소형 여객기 ARJ-21 15대도 주문했으며, 이들 30대 항공기의 구매 가격은 20억 달러(약 2조7천억원)에 달한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C919의 해외 주문은 이번이 처음이며 ARJ-21은 두 번째다.
앞서 인도네시아 트랜스누사항공(Transnusa Airlines)이 외국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ARJ-21 2대를 구매해 작년 12월과 올해 6월 각각 1대씩 인수했다.
이 중 한 대는 지난 4월 자국 국내선에 투입됐으며 지난 7월부터 두 대 모두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갤럽에어는 브루나이 민항국 인증을 거쳐 내년 3분기부터 C919의 상업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COMAC는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 주문받은 C919는 총 1천61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COMAC는 연구 개발에 나선 지 16년 만인 지난해 C919 개발에 성공, 작년 9월 중국 항공당국으로부터 상용 비행을 위한 최종 절차인 감항 인증(항공기의 안전 비행 성능 인증)을 받았다.
기내 통로가 하나인 협동체 중형 여객기인 C919는 탑승 정원이 164명이며, 대당 가격은 약 1억 달러(약 1천300억원)로 알려졌다.
중국 동방항공이 작년 12월 처음으로 C919 한 대를 인수, 지난 5월 상하이∼베이징 정기 노선에 투입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이 항공사 상하이∼청두 노선에 두 번째 C919가 취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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