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이탈리아, 차기전투기 공동개발기구 본부 영국 조율"

"영·일·이탈리아, 차기전투기 공동개발기구 본부 영국 조율"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대표는 일본인 검토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영국, 일본, 이탈리아 3개국이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의 공동개발기구 본부를 영국에 두고 대표는 일본인이 맡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3국 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되는 공동개발기구 창설에 관해 이렇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3국은 내년 가을께 공동개발기구를 발족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으며 연내 정식 합의할 전망이다.
3국은 지난해 12월 스텔스 기능과 무인기와 네트워크 성능 등을 강화한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2035년까지 차세대 전투기 개발이 이뤄지면 일본은 항공자위대 F2 전투기의 후속 모델로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이 미국 이외 국가와 방위 장비를 공동개발 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에는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영국의 방산업체 BAE시스템즈, 이탈리아 항공·방위기업 레오나르도가 참여한다.
3개 기업을 중심으로 합작법인(JV)도 결성될 전망이다.
요미우리는 전투기 개발에 대해서는 BAE시스템즈 등 영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보다 기술적으로 앞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영국에 본부를 두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동개발기구는 기체에 요구되는 항목 등을 책정해 합작법인에 설계와 제조 등을 발주한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도 예산에 공동개발기구의 운영비로 40억엔(약 360억원)을 계상했다.
영국과 이탈리아 양국도 같은 규모로 부담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공동개발기구 설립에 맞춰 방위장비품 수출제한 완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공동 개발한 전투기는 일본이 제3국으로 수출할 수 없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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