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라마스와미·펜스·헤일리 등 7명 압축
선두 트럼프, 토론당일 '러스트 벨트' 찾아 현지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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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내년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2차 토론회도 독주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25일(현지시간) 2차 토론회 자격을 얻은 7명을 발표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2차 토론회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9시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토론회 참여 자격을 얻은 후보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이다.
1차 토론회에 참여했던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이날 발표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RNC는 개인 기부자 5만명을 확보하고 전국 여론조사 2개에서 3% 이상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기준을 충족한 후보에 한해 2차 토론회 참여 자격을 부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으로 이번에도 다소 김빠진 토론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 당일 대선 경합주로 예상되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찾아 파업을 진행 중인 자동차 대기업 노동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미시간주에서 TV 방송 황금시간대에 현지 유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시간주 방문과 파업 노동자 면담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표밭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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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화당 내 다른 대권주자들과 지지율 격차가 큰 만큼 경선 토론회에 참석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 4건의 기소로 사법 리스크가 커졌지만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미국 에머슨대가 전국 유권자 1천1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7~18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경선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9%로 지난달 조사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2위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12%에 머물렀고 라마스와미가 7%, 펜스 전 부통령과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각각 5%,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첫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폭스뉴스에서 해고된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 별도로 대담을 진행했다.
첫 토론회에서는 정치 신인 라마스와미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중단 등 도발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에 주눅들지 않고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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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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