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韓대사 "한중관계, 서로 안보·민생·정체성 존중해야"

입력 2023-09-26 20:59  

주중 韓대사 "한중관계, 서로 안보·민생·정체성 존중해야"
"한중, 지난 1년 어려움 겪었지만 한덕수·시진핑 회동으로 호전 계기 마련"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정재호 주(駐)중국 한국대사는 한중관계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양국이 서로 안보·민생·정체성을 존중하면서 공동이익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사는 26일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개천절·국군의날 기념 리셉션에서 "1992년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 기재된 핵심 원칙이기도 한 '상호 존중'은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성숙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홍익인간의 비전을 조금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면서 "작년 공적개발원조로만 총 28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인도주의 실현에 동참하고 있고, 2024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을 맡아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는 책임 있는 중추국가로서의 역할을 더욱 성실히 수행하게 됐다"고 했다.
정 대사는 수교 31주년을 맞는 한중관계가 더 발전하려면 ▲ 상호 존중의 마음가짐 ▲ 호혜·협력의 확대와 심화 ▲ 새로운 공동이익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관계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닫히지 않는 소통 채널을 유지해 상호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함으로써 서로의 안보 주권, 민생, 정체성을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한중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적·인적·문화적 교류를 촉진해 호혜적 협력을 확대·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대사는 "국제 정세와 한중관계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공동이익 발굴이 필요하고, 기존의 이익 중첩 부분을 유지·확대하면서 새 협력의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공급망 문제의 어려움 속에서 공동이익을 위한 소통·협력의 필요성은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사는 "아쉽게도 지난 1년간 한중관계는 어려움을 다소 겪은 바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인 소통이 어려웠고, 양국 간에 일정 부분 오해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사는 "그러나 4년 반 만에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인 한덕수 총리가 시진핑 주석과 회동함으로써 한중관계에 새로운 전환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 대사는 "한국에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는데, 앞으로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세심한 주의에 힘입어 한중관계가 더 굳건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측에서 쉬페이훙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참석했고, 중국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과 군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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