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북러 협력, 韓 안보에 우려…한미동맹, 좌시 안 해"

입력 2023-09-27 00:18   수정 2023-09-2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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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북러 협력, 韓 안보에 우려…한미동맹, 좌시 안 해"
특파원단 간담회…"北 불법행위·도발 대응에 최선 다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강병철 특파원 = 조현동 주미대사는 26일(현지시간) 동북아 안보 상황과 관련,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가 "가장 우려스럽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단 브리핑에서 "동북아 안보 지형에 영향을 미칠 몇 가지 상황들이 주목된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강화"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어 "러·북간의 불법 무기 거래에 관한 정황들이 드러나는 가운데 최근 4년만에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양측간 밀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전시물자 수급이 어려운 러시아와 소위 '위성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서로 거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우리 안보와도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떤 위협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지적한 대로 북한의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임을 상기하면서 북한의 불법 행위와 도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조 대사는 지난 22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해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는 그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중국에서 운영 중인 공장들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그동안 미국 상무부 등과의 채널을 활용해서 협의해왔고 기업도 상무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정부는 미국 행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가드레일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기업에 대해 미국의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데 제한을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가드레일에 따라 중국 내 생산 라인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첨단 반도체의 경우 5% 이상, 28나노 이전 세대의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의 생산 능력 확장을 할 경우 받은 보조금을 반환해야 한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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