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호주 정부는 미국과 중국간 지정학적 긴장의 진앙이라 할 수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병력 및 군장비 재배치를 통해 자국 북동부 해안 전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뉴스통신 EFE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군에 대한 이러한 변화는 역내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유지하기 위한 '국방 전략 재검토' (보고서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호주 북동부 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집중해 훈련을 위한 배치나 역내 파트너나 동맹국 지원을 더 용이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성명은 덧붙였다.
내년 12월 시작될 재배치는 타운즈빌과 브리즈번, 다윈 등 북부 도시들을 주요 전략 거점으로 삼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우리는 일반 전투 여단들을 특수 전투 여단들로 전환해 육해공 감시 능력과 무장 및 기동 전투 능력을 지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력 재배치는 지난 4월 공개된 국방 전략 재검토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군 개편 계획의 일환이다.
부분적으로 비밀 해제된 이 보고서는 미사일 시대와 사이버 전쟁, 호주 국경을 넘어선 지역 위험의 등장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현 지정학적 맥락에서 호주의 기존 국방 전략이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호주는 인도·태평양 내 미중간 영향력 다툼을 고려해 2021년 미국, 영국과 핵잠수함 협력을 포함하는 국방협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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