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올해 들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다가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주민이 2천500명이 넘었다고 유엔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2천500명 이상의 이주민과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오다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천680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UNHCR 뉴욕사무소의 루벤 메닉디웰라 소장은 이 같은 수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공개하고 이주민들이 육지에서도 목숨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튀니지와 리비아 해안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여정 중 하나"이며 모든 이주민과 난민들이 "모든 단계에서 죽음과 심각한 인권 침해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말했다.
UNHCR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같은 기간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남유럽 해안에 도착해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키프로스, 몰타 등으로 들어온 이주민은 총 18만6천여명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많은 13만명이 이탈리아에 도착했는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3% 증가한 수치다.
출발지별로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튀니지에서 10만2천여명, 리비아에서 4만5천여명이 지중해를 건너려고 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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