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 방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요한 전략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장한후이 주러 중국대사가 타스통신에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장 대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국제적 영역에서 양국 간 전략적 관계뿐만 아니라 양국 협력의 모든 현안과 핵심 이슈를 협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정해졌지만 아직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시 주석의 10월 중국 방문 요청을 기꺼이 수락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약 7개월 만에 두 정상 간에 회담이 성사됐다.
당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중국에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발표 1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외교적 고립 심화로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은 북중러 3국 연대 강화로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확고한 '우군'으로 끌어안은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시 주석과 다시 만나 '반미 연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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