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지지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뛸 가능성을 일축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출마를 제안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는 2번의 임기를 채울 수 있는 후보를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조지아와 애리조나같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했거나 패배할 지역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올해 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공화당 경선의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경선 초반 사법 리스크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주 체제를 굳히고 나서며 지지율 부진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가운데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상 대결에서 9%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두 차례의 공화당 경선 토론에 불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머지 경선 후보들 가운데 마땅한 부통령 후보감이 있는지 보겠다며 경쟁자들을 한껏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아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공화당 경선 후보들을 향해 "그들은 모두 구직자들"이라며 "그들은 장관직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경선 후보들이 심지어 부통령 이야기를 하기도 하던데, 잘 모르겠다"며 "이들 가운데 부통령감이 있다고 생각하나.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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