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징집 피하려고 가짜 취업…HIV 감염됐다고 속이기도'

입력 2023-10-02 17:59  

"러, 징집 피하려고 가짜 취업…HIV 감염됐다고 속이기도'
이민·난민 허위 서류도…"개인정보 유출 피해로 이어져"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가을 징집 시즌이 시작되면서 병역 회피를 위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1일부터 연방 전역에서 가을 징집에 들어갔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징집은 연간 두 차례(봄·가을) 진행되는 정례 징병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을 위한 동원령과는 무관하다.
러시아에서 18∼27세 남성은 의무로 1년간 군대에서 복무해야 한다.
이번 가을 징병 회피와 관련된 사기는 이미 지난달부터 인터넷에서 기승을 부렸다.
예를 들어 200만루블(약 2천800만원)을 지불하면 모스크바의 업무지구 모스크바시티에 있는 정보기술(IT) 회사에 고용된 것처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글이 등장했다. 공인받은 IT회사 직원은 징병에서 면제해주는 제도를 이용한 것이다.
건강상 징병 부적합 판정을 받기 위해 허위 건강검진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텔레그램 봇도 있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인 것처럼 속이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다른 나라로 이민했거나 난민 지위를 얻었다는 허위 증명서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기 행각으로 징병을 피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로 자신이 또 다른 사기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고 이즈베스티야는 설명했다. 신원을 도용당하거나 재정적 손실을 보고, 스팸이나 사이버 공격 등에 이용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정보 보안 전문가인 이고르 베데로프는 "이런 피해를 본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하지도 못한다. 자신이 범죄의 공범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 징병 회피로 적발되면 최대 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징병 회피를 돕기 위한 불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은 최대 3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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