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민간 우주정거장' 사업 삐걱…"합작사 해체 예상"

입력 2023-10-03 09:38  

베이조스 '민간 우주정거장' 사업 삐걱…"합작사 해체 예상"
로이터 등 "블루오리진-시에라스페이스 분열"…ISS 대체 계획 난항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민간 우주정거장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블루 오리진이 2021년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다른 우주기업 시에라 스페이스와 설립한 합작 벤처회사가 해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최근 해당 사업 부문에서 일하던 직원 대부분을 달 착륙선 제작 등 다른 프로젝트로 재배치했다.
또 해당 사업 책임자인 브렌트 셔우드는 올해 안에 회사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경제매체 CNBC도 블루 오리진과 시에라 스페이스의 파트너십이 분열된 상태라고 최근 보도했다.
블루 오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 중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뒤 이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시에라 스페이스 역시 '드림 체이서' 등 우주선 사업에 몰두하면서 양측의 협력이 거의 끊긴 상태라고 CNBC는 전했다.
로이터는 이에 더해 양측 경영진의 의견 충돌과 직원들 간의 불화 등으로 관계가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블루 오리진이 시에라 스페이스와 함께 계획한 사업은 2020년대 후반 최대 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민간 우주정거장 '오비털 리프'(Orbital Reef)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340∼432㎞ 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더 높은 약 500㎞ 상공 궤도에 오비털 리프를 건설해 극미중력 상태에서의 연구와 사업 등에 복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런 계획은 NASA가 노후화한 ISS를 대체할 방안을 모색하는 와중에 나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블루 오리진은 NASA에서 민간 우주정거장 사업 자금으로 1억3천만달러(약 1천800억원)를 지원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블루 오리진과 시에라 스페이스의 합작이 좌초되면 NASA의 민간 우주정거장 사용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블루 오리진은 향후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지만, 그 계획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ISS가 폐기될 예정인 2030년까지 다른 기업이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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