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및 캐나다, 일본 등 주요 동맹 정상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지속적 공조 방침에 일치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통화에서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무기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복구 방안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화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제외한 임시예산안이 처리된 직후 이뤄졌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달말 회계연도 종료에 맞춰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한 채 45일짜리 임시예산만 가까스로 처리했다.
공화당 강경파들이 임시예산 처리까지 반대하고 나선 상황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 지원을 제외한 임시예산을 전격 처리했지만 강경파의 반발에 직면한 상황이다.
하원은 이날 공화당 맷 게이츠 의원이 전날 제출한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한편 이날 통화 이후 각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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